2025년 6월 10일, 중국 최고지도자가 한국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왔습니다.
이는 단순한 외교적 예의 차원이 아닌, 동북아 외교의 지형을 바꿀 만한 신호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 간의 첫 통화는 한중 관계의 방향성, 그리고 한국 외교의 전략적 균형 감각을 명확하게 보여주는 계기로 평가됩니다.
🌏 시진핑의 직접 축하와 이웃 강조
시진핑 주석은 먼저 한국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하며,
한국은 지리적으로도 심리적으로도 가까운 이웃이라 강조했습니다.
오랜 시간 경제·문화적으로 얽힌 양국의 관계를 다시 한 번 확인하며, 이를 단순한 협력 이상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발전시키자는 메시지를 담았습니다. 이는 그간 다소 소원해졌던 한중 간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발언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 민감 이슈에 대한 상호 존중
이번 통화에서 중국 측이 강조한 것은 ‘핵심이익’과 ‘관심사항’에 대한 상호 존중이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핵심이익은 중국 입장에서 대만, 홍콩, 남중국해 등 국가 주권과 관련된 이슈를 말하며, 한국의 경우 주한미군 문제나 경제 주권과 관련된 사안이 이에 해당됩니다. 중국은 이러한 주요 이슈에서 상호 간의 간섭을 자제하며, 외교 관계를 안정적으로 유지하자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는 한중 관계가 갈등보다는 실익 중심의 실용외교로 나아가야 함을 의미합니다. 과거 사드 배치 이후 냉각기를 겪은 양국이, 다시금 서로를 전략적 협력자로 인정하고 관계 개선에 나선 것입니다.
💼 경제협력의 재점화
중국은 한국의 두 번째 무역 대상국으로, 반도체·디스플레이·배터리 등 주요 산업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하고 있습니다.
이번 통화에서도 이러한 경제적 연결 고리를 강화하자는 제안이 오갔습니다. 특히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에서 양국이 불확실성을 줄이고 안정적인 협력 체계를 만들자는 인식이 공유되었습니다.
한국 역시 중국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유지하면서도, 과도한 의존을 피하려는 전략 속에서 ‘선별적 협력’이라는 실용적 접근법을 모색 중입니다. 이번 대화를 통해 경제안보, 첨단기술, 그린에너지 등 미래산업 분야에서 협력할 여지가 다시 열렸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집니다.
🎭 인적·문화 교류 복원 가능성
팬데믹과 외교 갈등으로 인해 위축되었던 인적 교류도 다시 활기를 띨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과거 한국은 한류의 영향으로 중국 내에서 문화적 영향력을 키웠고, 중국 관광객 또한 한국에 활기를 불어넣은 바 있습니다. 이번 통화에서도 문화 교류 확대와 인민 간 우호 증진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공유되었다는 점은, 다시금 교류 회복의 단초가 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한중 양국은 2023년 말부터 문화·예술 분야의 교류 재개를 위한 실무 협의를 진행해왔으며, 이번 정상 간의 대화를 통해 이를 본격화할 수 있는 동력이 확보된 것으로 보입니다.
🧭 균형 외교의 흐름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이후 미국과 일본 정상을 우선적으로 접촉했고, 그 뒤를 이어 중국과의 통화를 진행했습니다.
이러한 순서는 ‘한미일 협력’을 유지하되, 중국과의 실용 협력도 병행하겠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이는 전통적인 안보 중심 외교에서 벗어나 경제와 전략을 동시에 고려한 균형외교의 일환으로 볼 수 있습니다.
한국은 지정학적으로 미중 경쟁의 중심에 위치해 있으며, 이에 따라 한쪽으로 치우친 외교 전략은 오히려 리스크를 키울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실리를 추구하는 양방향 외교는 한국 외교의 새로운 기준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 외교전문가들의 분석과 평가
전문가들은 이번 통화를 두고
‘신뢰 회복의 시작’이라 평가하면서도,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이슈들 (사드 보복 여파, 문화검열, 기업 규제 등) 에 대한 장기적 관찰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중국은 전략적 차원에서 한국을 견제하려는 시도를 병행하고 있으며, 이는 양국 관계에 있어 지속적인 긴장 요소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반면, 실용외교의 틀 속에서 한국이 중국과의 안정적 관계를 유지하려는 시도는, 특히 경제가 흔들리는 시기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 미국의 반도체 동맹 등 복잡한 외부 요인 속에서, 한국은 독자적인 외교 공간을 확보하려는 전략을 구사 중입니다.
변화의 시작, 가능성의 확인
이번 한중 정상 간 통화는 단순한 외교 의례가 아닌, 관계의 새로운 전환점을 보여주는 장면이었습니다.
중국은 한국과의 관계를 재정립하려는 의지를, 한국은 균형 있는 실용외교를 통해 자국 이익을 지키려는 입장을 확인했습니다.
앞으로 이 흐름이 실제 정책과 협력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일시적인 제스처에 그칠지는 지켜봐야 할 일입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한국 외교는 이제 더 이상 어느 한쪽에 기대는 방식이 아니라, 복합적인 이해관계를 고려한 다차원 전략을 펼치고 있다는 점입니다.
추가적으로 보완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댓글 부탁드립니다.
긴글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