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 헌트의 마지막 질주, 그리고 톰 크루즈라는 전설..
오랜만에 극장에서 심장이 쫄깃해지는 경험을 하고 왔어요. 바로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
무려 여덟 번째 작품이자 시리즈의 마지막 편이라는 이야기를 듣고는, 그야말로 기대 반 걱정 반으로 다녀왔죠.
근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진짜 ‘톰 크루즈’라는 이름 하나로 모든 게 설명되는 영화였어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몰입했고, 몇몇 장면은 손에 땀을 쥐며 봤습니다.
물론 아쉬운 점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는 굉장히 만족스러웠어요!
익숙한 얼굴들과 새롭게 등장한 캐릭터들
이선 헌트, 톰 크루즈는 여전히 IMF 요원으로서 마지막 임무에 나섭니다. 이번엔 전 세계를 장악하려는 인공지능 ‘엔터티’라는 놈이 적인데, 그만큼 위협의 스케일이 어마어마해요.
같이 고생하는 루터(빙 라메스)와 벤지(사이먼 페그)는 이번에도 든든한 팀원이고요. 그리고 전작에서 처음 등장했던 그레이스(헤일리 앳웰)가 이번에도 중심 인물로 활약하는데, 개인적으로는 이선과의 케미가 꽤 좋았어요. 그저 그런 ‘조력자’ 느낌이 아니라, 능동적인 동료로서 액션도 하고 감정선도 잘 살려줘서 인상 깊었어요.
악역 가브리엘(에사이 모랄레스)은 이선의 과거와 얽힌 인물인데… 솔직히 말하면 약간 밋밋하긴 했습니다. 설정 자체는 흥미로웠지만, 전작의 빌런들만큼의 강한 인상은 아니었달까요?
✅ ‘AI’라는 현실적인 공포
이번 이야기의 중심축은 인공지능 ‘엔터티’인데요, 단순한 해킹이나 사이버 테러 수준이 아니라, 진짜 세상을 조종하는 느낌이에요. 누가 친구인지, 누가 적인지조차 혼란스러워지는 상황에서 이선 헌트가 싸우는 모습이 좀 안타깝기도 하고… 되게 인간적인 면이 많이 보이더라고요.
그리고 무엇보다 이 영화는 그냥 스파이 액션이 아니라, 기술과 인간 사이의 간극, 정보 시대의 공포 같은 걸 되게 진지하게 다뤄요. 이런 부분들이 단순한 액션 영화 그 이상으로 느껴지게 만들어줬던 것 같아요.
✅ 액션은? 역시는 역시였음..
말해 뭐해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에서 액션을 기대 안 하는 사람이 있나요?
진짜 실사로 찍은 거 맞나 싶을 정도로 보는 내내 입이 다물어지질 않았어요. 그리고 중후반부에 나오는 비행 장면은 진짜… 전율 그 자체. 매 시퀀스가 극장에서 봐야 할 이유를 증명해요.
톰 크루즈는 이번에도 모든 스턴트를 본인이 직접 했다고 하더라고요. 그냥 감탄밖에 안 나와요. 60 넘은 나이에 이 정도의 에너지와 열정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게, 정말 대단하다는 말 외엔 표현이 안 됩니다.
✅ 그래도 이건 좀 많이 아쉬웠네..
개인적으로는 러닝타임이 꽤 길다는 게 조금 힘들었어요. 170분쯤 되는데, 액션이 아무리 좋다고 해도 중간중간 조금 느슨한 구간이 있었던 건 사실입니다. 살짝 졸았다는 건 안 비밀… 😅
그리고 가브리엘이라는 악역 캐릭터는, 설정은 나쁘지 않았지만 카리스마나 긴장감 면에서는 살짝 아쉬웠어요. 더 강렬한 에너지가 있었으면 영화의 밀도가 훨씬 살아났을 것 같아요.
또 하나는… 익숙했던 캐릭터 중 몇몇의 퇴장이 너무 갑작스럽게 느껴졌다는 점. 자세히 말하면 스포라 생략하지만, 그 인물들의 팬이었다면 조금 허무하게 느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 정리하자면…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은 단순한 액션 영화 그 이상이었어요. 시리즈 팬이라면 감정적으로도 굉장히 깊은 여운을 느낄 수 있을 거고, 처음 접한 분들도 충분히 몰입할 수 있을 만큼 완성도가 높아요.
사람 하나의 헌신과 열정이 어떤 영화의 품격을 어떻게 끌어올릴 수 있는지를 톰 크루즈가 몸소 보여줬다고 생각해요. 그 자체로 이 영화는 경이로웠습니다.
조금 긴 상영 시간과 몇몇 아쉬운 캐릭터의 활용이 있지만, 그걸 덮고도 남을 만큼 볼거리, 몰입감, 감동이 있는 작품이었어요. 시리즈의 마지막을 장식하기에 걸맞은, 위태롭고도 찬란한 퇴장이었습니다.
⭕ 시리즈 팬이라면 무조건 극장에서 보세요.
⭕ 액션 좋아하시는 분들도 강추.
⭕ 긴 러닝타임이 부담되신다면, 피곤하지 않은 날 가시는 걸 추천!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하루 되세요 :)